2020. 12. 9. 15:01ㆍ내돈주고내가먹은
오늘 아침에 갑자기 날씨가 확 추워졌다.
오들오들 떨면서 출근해서
커피한잔 마시며 오전 업무를 보고있는 도중
얼큰한 두부지짐 생각이 나서 점심메뉴로 선택하고 다녀왔다.
메뉴는 두부구이를 제외하고 모두 8천원.
점심시간 12시를 조금 덜되서 도착하였는데도
손님이 바글바글했다.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맛집의 기준은 사진이 잘나오는집, 음식이 깔끔하게 나오는집이 아니라
공사하는 아저씨들이 많은 집이다.
명확한 증거다.
아저씨들은 맛없으면 두번다시 안오니까.
두부지짐 2인분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이 나온다.
아 사진찍어야 된다니까 고등어조림에 손을 대버린 일행.
어쩔수없지.
밑반찬은 김치3종셋트와
미역나물, 오뎅볶음, 콩나물무침
대체적으로 무난한 맛.
의외로 미역나물하고 콩나물무침이 맛있었다.
잠시후에 나온 두부지짐.
빨간 국물에 두부가 한가득이다.
이미 끓여서 나오는지라
상에서 잠깐만 더 끓이면 딱 맛잇게 졸여져서 좋다.
두부지짐 한상
매콤한 두부지짐 냄새가 올라올때쯤
입맛이 싸악 돈다.
쌀쌀한날씨에 두부지짐에 밥한공기면
밥도둑 저리가라 아닐까
밥 한공기 더시키려다가 참았다.
흰밥 위에 두부랑 파를 올려 먹어본다.
양념이 잘 베어든 파가 복병이다.
파만 더 시켜먹고 싶었다.
반찬따로 두부따로 먹다보니
어느덧 밥이 반공기밖에 안남아서
하이라이트는 역시
밥에 넣고 비비는거지 하며 슥슥 비벼본다.
반찬은 필요없다.
술술 잘넘어간다.
오늘 점심 클리어.
배부르게 잘먹었다.
두부는 얼마나 많은지 다 못먹고 남겼다.
사장님 손이 참 크다.
옆테이블 아저씨들도 배를 두드리며 일어나 일터로 향한다.
점심한끼 때우러 오기도 좋고
부모님 모시고 식사한끼 하러 오기도 좋다.
홍천의 숨은 맛집
"내고향 순두부"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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