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2. 10:57ㆍ아무도없었다
아무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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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필자는 오토캠핑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비질 전성시대.
넓은 캠핑장 한켠을 빌려 정해진 공간내에 누가누가더 멋진 별장을 구축하는가.
지금의 오토캠핑은 진입장벽이 높아 접근하기가 쉽지않다.
헬리녹스, 힐레베레그등의 고급 브랜드 추종화와 저렴한장비를 가진 캠퍼들을 무시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1. 오토캠핑이란
오토캠핑 (auto camping) [명사]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 중의 야영.
<네이버 국어사전>
우선적으로, 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라는 부분에선
[차박]과 같은 부류의 캠핑방법이 맞다.
다만, 앞으로 써내려갈 부분에 대해선
차박과는 많이 다를것이다.
자, 위의 3종류의 사진을 보면
독자가 생각하는 캠핑의 보편적인 모습일것이다.
차를 이용해 캠핑할곳을 찾고,
야영지를 구축하고, 맛잇는 식사와
가족들이나 친구들, 여자친구와의 즐거운시간을 보내는 일.
앞으로 써내려갈 글은
필자와 생각이 다를수도있습니다.
좋은 의견이나 생각 댓글로 부탁합니다.
오늘날의 인터넷 상 [오토캠핑]의 대한 정의는 뭔가 잘못되었다.
오토캠핑의 본질적인 의미는,
주5일제를 이용하여 주말에 차를 이용해서
답답한 도시를 떠나 즐기는 캠핑.
즉, 차를 타고 자유롭게 가고싶은데로 이동하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
차를 이용하여 이동을 하니,
많은 짐들을 꾸려서 떠날수있다는 장점은
당연히 뒤따라오는 옵션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같은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일지라도
캠핑을 위해 챙겨오는 장비의 양과 질이 다르다.
정말 간소하게 챙겨오시는분이 있으신가 하면,
대형SUV와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끌고 멋드러지게 오시는분들도있다.
<절대 이분 들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각자 원하는 캠핑 방식들이 있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존중해야합니다.
자. 상상을 잠깐 해보자.
같은 캠핑장, 같은면적의 야영지에 각자 다른 캠퍼가 도착했다.
차량 한대에 짐을 챙겨오신 캠퍼.
카라반 혹은 트레일러를 달고 오신 캠퍼.
두팀을 나누어서, 도착하고 부터의 활동을 적어보겠다.
느긋하게 저녁준비를 하고있는 당신앞에 두대의 차가 도착한다.
당신은 고개를 돌려 한팀을 유심히 관찰한다.
트렁크엔 알수없는 짐들고 가득하다.
서둘러 짐을 내리는 그들.
짐을 내리고 아영지를 구축하는 그들의 물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텐트와 그라운드시트,타프와 폴대,각종 매트들과 간단한 조리도구, 휴대용버너, 의자와 테이블.기타 등등캠핑의 1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아 저건 필요하겟다." 라고생각되는 물품들.
그들의 야영지는 주차를 하고부터 한시간 내외로 완성이 된다.그리고 나선 불을 지피고, 가족들과 저녁식사 준비를 시작한다.
자. 고개들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 다른팀을 관찰해보자.
트레일러에서 부터 짐을 내리기 시작한다.
트렁크엔 알수없는 짐들고 가득하다.
서둘러 짐을 내리는 그들.
짐을 내리고 아영지를 구축하는 그들의 물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텐트와 그라운드시트,
타프와 폴대,
각종 매트들과 간단한 조리도구, 휴대용버너, 의자와 테이블.
캠핑용 토스트기
캠핑용 커피머신
휴대용 야외 바비큐그릴
육각캠핑 화로테이블
5단 원목 접이식 선반
청수통과 맥주디스펜서
해먹과 야전침대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등등.
자 여기서 캠퍼들의 생각이 갈리기 시작한다.
감성이잖아!
한번 기분전환겸 오는데 뭐어때~
너무 과한거 아냐?
저런것까지 필요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정답은 [없다]
간소하게 오신분들은
[ 와 저거 챙겨오느라 꽤나 고생햇겟네 ]
주렁주렁 오신분들은
[ 이정도는 갖춰야 진짜 캠핑이지 ]
당연한 말이지만. 캠핑장에서 주목받는 캠퍼는
주렁주렁팀이다.
고급브랜드의 캠핑제품,
마치 집을 옴겨놓은듯한 편안함.
번쩍번쩍한 조명들 까지.
이건뭐 호텔수준으로 갖춰두고 캠핑을 하신다.
당연히! 부럽다.
저기 들어간 장비값을 손으로 대충 헤아려봐도 차값이다.
장비 자랑질이다.
보여주려고 가져오는건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생각은 자유다.
다만 그분들께 가서 입밖으로 밷지만 마시라.
저분들은 저게 캠핑이고 즐거움이다.
남의 즐거움을 방해하지 마시라는 말이다.
나는 귀찮은것을 굉장히 싫어한다.이말은, 주렁주렁 뭔가를 메달고 다니는것도 싫고,바리바리 뭘 싸들고 다니는것도 싫다.나의 캠핑 모토는 [아무도없었다.]이다.차박을 하더라도 간략하게,백패킹을 하더라도 필수용품만.오토캠핑을 하더라도 트렁크만.(물론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끌고다닐 재력도 없다)
사실 캠핑장을 다니면서저렇게 야영장을 구축하고 즐기시는분들을 보면 부럽다.고급브랜드의 캠핑용품들을 구매하실수있다는 재력이 있다는것은말을 하지않아도 누구나 알수있다.
나에게 있어서 그분들과 같은 차량과 트레일러, 카라반을 구매할수있는 자금이 생긴다면.절.대난 저렇게 못한다.태생이 그렇다.
일회용접시에 대충덜어먹고 물티슈로 슥슥 닦아내고쓰레기봉투에 집어넣는게 내가 추구하는 방법이다.
저분들은 고급코펠에 밥을 드시고 수저와 젓가락을 이용하시며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설걷이까지 완벽하게 끝내신후식기건조망에 말리시는.그 귀찮음을 모두 감내하시는 분들이다.
존경스럽다.
그 먼곳까지 휴대용 커피머신을 가지고와서 아침에 내려먹는 원두커피.정말 향긋할거다.
반면에 나는 종이컵에 카누가 최애템인데..
자 이렇든 정답은 없다.
앞서 말했듯이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
문제는 장비질전성시대.
고급브랜드의 장비를 사용하고,
특정브랜드의 장비만을 추종하며,
보급형, 저가형 장비를 사용하는 캠퍼들을 무시하는 경향을 비추는
소수의 캠퍼들에게서 좋지않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그 감사한 생각들 덕분에,
이제 갓 캠핑을 즐기시려는 분들이
휘향찬란한 그들의 장비와
이정도는 있어야 캠핑이죠~ 그밑으론 비박 아닌가요?
아 ㅎ 제 텐트는 블랙다이아몬드인데.
아 코베아 쓰시는구나~
[이러한 생각을 가진 정말 소수의 캠퍼들이 있다.]
[좋으신분들도 많으시다. 절대 싸잡아 이르는말이 아니다]
라며 초보자들을 무시하는 말들이나 생각들이,
스스로를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지맙시다.
높을대로 높아져버린 눈높이는
더이상 캠핑초보자들이 쳐다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몇분이나 내 글을 읽고 공감하실지, 반박을 하실지는 모르겠다.
허나, 모두들 캠핑을 즐기고,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무엇이 옳고 그르다라고 단정지을 사람은 없다.
각자의 분수에 맞게.
캠핑 그 자체를 즐긴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캠퍼가 아닐까 싶다.
<천생이 한량인지라 저는 때려죽여도 저렇겐 못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온 넑두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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